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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청춘의 독서 -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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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의 독서

2015.08.05 초판 54쇄

지은이 : 유시민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21.09.04 완독(2021년 39번째 완독)

 

 

독서에 관련된 책을 찾다가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를 우연히 발견하고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단순히 독서에 대한 호기심이었지만 책의 내용은 단순한 독서의 즐거움이 아닌 독서를 통해 교양수업 한 학기를 마친 느낌이다.
이 책은 저자가 젊을 때 읽었던 14권의 책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소개하고 그 속에 담긴 생각과 사상을 여과 없이 쓰고 있다. 그리고 서문에 대학생이 되는 자신의 딸의 인생행로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 쓴 책이라고 밝히고 있다.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이 아니라면 대학생이 된 딸이 읽기는 좀 어려운 책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 저자가 소개하는 14권의 책 중에 내가 완독 한 책은 1권도 없다. 조금씩 읽어 봤던 책은 5권 정도 된다. 이런 나를 보면서 역시 나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자괴감도 든다.
이 책에 14권 중 5권이 소설이고, 그리고 맹자와 사기를 빼면 거의 사회과학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이든, 사회과학 도서이든 그 시대에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고전이라고 불릴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의 기본적인 성향이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작가이기 때문에 자신의 사상적 측면에 맞는 책들로 구성되어 있고, 책을 읽게 된 배경이나 책의 내용도 자신의 젊은 시절 힘들었던 기억들을 중심으로 이제는 민주화된 세상에서 아직도 변화해야 하는 자신과 세상을 향한 외침처럼 책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 책에 내용들을 읽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책의 부류가 어딘지 조금 파악할 수 있었다. 사실 맹자나 사기 같은 고전 부분에 대한 글은 눈에 잘 들어오기도 하고, 쉽게 읽혔고, 죄와 벌, 대위의 딸,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등 소설류도 이해가 쉬웠다. 그런데 인구론, 종의 기원 등과 같은 고전은 쉽게 설명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잘 읽히지 않는 것을 보면서 내 독서의 수준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구절들이 수없이 많이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카타리나 블룸의 읽어버린 명예와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다룬 부분이었다. 이 두 책은 꼭 읽어보고 싶다.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읽으려고 하다가 다 읽지 못한 책인데, 이번 기회에 완독을 목표로 읽어봐야겠다. 작가는 6번이나 읽었다고 하는데 1번 완독 하는 것으로 내 인생이 바뀔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선 2021년이 끝나기 전 꼭 완독 하고 싶은 책이다. 작가가 설명해주는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과 역사가의 이야기는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역사에 대한 생각들을 더 깊이 생각하게 해 줬다.
또한 카타니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는 작가가 이 글을 쓸 당시 걱정했던 것처럼 방송도 이미 소설 속 <차이퉁>과 같은 권력에 넘어가 버린 지금의 상황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여전히 언론은 자신이 말하고 싶은 내용을 언제든 왜곡하고 조작해서 읽고 보는 사람에게 잘못된 정보를 심어주고, 그것이 맞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이 책이 나왔던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언론의 권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한동안 여행서적, 자기 개발서, 소설 등 가벼운 책을 읽다가 오랜만에 읽은 정치적 향기가 물씬 풍기는 독서 관련 서적을 읽게 되어 책 읽기의 즐거움에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죄를 지으면 벌을 면하지 못하는 게 삶의 이치라는 것이다. 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악한 수단을 사용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따지는 것은, 악한 수단으로 선한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런데 나는 이 전제를 인정하지 않는다. 정당성 여부를 따지기 전에 악한 수단으로는 선한 목적을 절대 이루지 못한다고 믿는다. 27p

 

2021.07.22 - [독서록] - 어른의 어휘력 - 유선경

 

어른의 어휘력 - 유선경

더보기 ※ 어른의 어휘력 2020.08.22 초판 2쇄 지은이 : 유선경 출판 : 앤의서재 2021.07.22 완독(2021년 33번째 완독)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릴 때마다 신간 코너에서 보았던 책이었는데 막상 읽으려고

raindrops74.tistory.com

https://www.youtube.com/watch?v=5rhi1J5kl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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