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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너무나 많은 여름이 - 김연수 이번 책의 키워드는 엄마, 여름이 아닐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의 마지막 소설인 '너무나 많은 여름이'도 엄마의 임종 앞에서 엄마와의 기억들을 통해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말해주고 있다. 김연수 작가의 책은 '일곱 해의 마지막', '이토록 평범한 미래'에 이어서 3번째 읽은 소설이다. 마지막 작가에 말에 의하면 낭독회에 사용했던 단편소설들을 엮은 책이라고 한다. 소설이 전체적으로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시기와, 코로나19라는 상황, 그리고 엄마와의 추억이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어 단편소설들이 엮어져 있지만, 매번 등장하는 소설마다. 주인공이 바뀌고, 나와 타자의 관계가 바뀌고,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른 내용들을 읽어나가도 보면, 새롭지만 적응하기 어려운 책이었다. 단편 하나 하나를 읽고 그 글과 문장에서 .. 더보기
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이란 책을 읽었다. 가슴이 먹먹해져서 무슨 말부터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우선 이 책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닌가 실패해도 삶은 계속된다는 이야기 인가. 서울역 근처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염여사는 역사교사 출신의 할머니로 순례 주택의 순례 씨 같은 역할이라고 해야 하나... 성숙한 어른으로 나온다. 이 할머니가 파우치를 서울역에서 잃어버리면서 만난 독고라는 노숙자를 자신의 편의점의 야간 알바를 시키면서 편의점에 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인생에 대해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는 소설이다. 이 책을 소개해준 분이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다고 했는데 책을 덮을 때는 그분의 말처럼 정말 한 편의 마음 따뜻한 영화를 본 것 같다. 이 책에 등장인물은 편의점에서 같이 일하는 공.. 더보기
밤이 깊었네 - 싸이 PSY 오늘은 글을 쓰고 싶은 날이다. 내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써 보고 싶지만 보이는 글을 쓰면서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쓰기는 여전히 용기가 나질 않는다. 그래서 내 마음을 대신해 줄 수 있는 곡을 소개해본다. 싸이(psy)가 5년 만에 정규앨범 9집을 냈다. 수많은 히트곡이 있고, 노래방에서 잘 부르는 노래도 있다. 역시 그의 스타일에 맞는 빠른 템포의 노래인 "That that" 메인을 장식하고 한 달 동안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곡은 싸이의 "밤이 깊었네"이다. 이 노래는 크라잉넛의 "밤이 깊었네"라는 노래의 인트로를 통해 익숙한 시작으로 우리의 마음을 열어주지만 인트로를 제외한 나머지 가사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방황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의 마음을 대변.. 더보기
멀리서 반짝이는 동안에 - 안시내 더보기 ※ 멀리서 반짝이는 동안에 2017.7.6 1판 1쇄 지은이 : 안시내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 2021.06.9 완독(2021년 24번째 완독) 여행 관련 책이 눈이 들어오고부터 다른 책 보다 여행지를 여행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공유하는 책이 잘 읽힌다. 그리고 글 속에 여행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 들어있다. 「멀리서 반짝이는 동안에」 이책의 저자 안시내 작가의 3번째 책이다. 2017년 이후 책이 출간되지 않고 있어 근황이 궁금하기도 하다. 요즘 읽은 여행 관련 도서의 공통점이 있다. 20대의 여성 저자이며, 인도, 쿠바, 아프리카, 시베리아, 산티아고 등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하기 쉽지 않은 곳을 여행했으며, 여행지에서의 감동과 더불어 자신의 삶의 대한 성찰을 닮아내고 있다. 이런 종류의 .. 더보기
지금, 행복하고 싶어 - 이소연 더보기※ 지금, 행복하고 싶어2020.07.17 초판 2쇄지은이 : 이소연출판 : 중앙books2021.05.09 완독(2021년 18번째 완독) 행복!! 나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서 다시금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봤다.나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할까? 행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내가 생각하기에 행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이다. 무엇을 하든지 지금 하지 않으면 다 사라져 버릴 수도 있고, 미래에 계획이 행복할 것이라는 것은 어쩌면 착각일수도 있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행복을 버릴 수는 없다. 그래서 행복은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하루를 돌아보며 오늘 내가 느낀 행복과 여러가지 문제들을 되집어 보고 하루하루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다면 .. 더보기
니체 -사는게 힘느냐고 니체가 물었다 - 박찬국- 남의 시선과 평가 ▶ 우리가 이렇게 남의 평가에 민감한 것은 우리 안에 존재하는 노예근성 때문이라고 니체는 말합니다. 고대 노예제 사회에서 노예는 자기 자신을 주체적으로 평가하지 못했습니다. 노예를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까지나 주인 뿐이기 때문입니다. 노예는 주인이 '잘했다'라고 칭찬하면 기뻐하고 '못했다'라고 지적하면 슬퍼합니다. 남의 시선과 평가에 연연할 때 우리는 자신을 노예의 지위로 하락시키고 있는 셈입니다.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236p) ◀ 사람은 남의 평가에 있어 절대 자유롭지 못하다. 연예인들의 자살의 대부분은 남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니체는 명확하게 남의 평가에 대해 민감한 이유가 노예근성이라고 한다. 남의 시선에 연연하는 것은 우리의 지위를 하락시키는 것이라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