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 기사단장 죽이기 1,2

2017. 07. 21 1판 3쇄

지은이 : 무라카미 하루키 옮긴이 : 홍은주

출판 : 문학동네

2021.10.05 완독(2021년 47번째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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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할 것 없네. 시간이 전부 해결해줄 테니, 형태를 지닌 것들에게 시간이란 위대한 존재지. 시간은 한없이 존재하는 동안은 상당한 효력을 발휘하거든 그러니까 기대하고 있으라고 541p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라는 책을 완독 했다. 9월 24일 1권을 시작으로 29일에 1권을 완독하고 30일부터 오늘 10월 5일까지 약 12일간 읽었다. 총 1150페이지의 장편소설이다.
작년부터 무라카미 하루키 책을 몇 권 읽었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시작으로 일인칭 단수, 여자 없는 남자들, 애프터 다크, 그리고 다섯 번째 책으로 기사단장 죽이기를 읽었다. 20년 전 20대 시절에 무라카미 하루키를 처음 알고 상실의 시대라는 책을 읽어보려 했지만 다 읽지 못한 기억이 있다. 뭐 그 당시 나는 독서에 큰 관심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던 나는 하루키의 책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는지도 모르지만, 작년부터 하루키의 책을 읽어내고 있다.
기사단장 죽이기는 1권은 현현하는 이데아, 2권은 전이하는 메타포로 현실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와의 연관성을 소설로 말해주고 있다. 현실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이야기들이지만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들을 그림이라는 메타포를 통해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기사단장 죽이기라는 그림을 그린 아마다 도모히코라는 인물을 통해 난징대학살 사건과 독일의 오스트리아 합병과 나치의 만행 등을 통해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하루키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다.

추후에 이 책에 대해 생각해 보기 위해 줄거리를 잠시 말하면, 화가인 주인공은 어느 날 아내에게 이혼에 대한 통지를 받고, 집을 떠나 2달간 여행을 하고 난 후 기사단장 죽이기의 작가인 아마다 도모히코가 살던 집에 8개월간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화가였지만 초상화를 그려주던 상업용 화가의 일을 하던 주인공은 도모히코의 집에 사는 8개월간 멘시키라는 사람의 초상화와, 멘시키의 딸로 추정되는 아키가와 마리에의 초상을 그리게 된다. 그러던 중 집 뒤편 사당 쪽에서 들여오는 방울소리를 따라 이데아로 현현한 기사단장을 만나게 되고, 아마다 도모히코를 만나게 되면서 현실세계가 아닌 초현실 세계로 흘러들어 가 온갖 역경을 겪고 다시 방울을 처음 찾았던 구덩이로 돌아오는 체험을 하게 된다. 그 후 다시 아내와 재결합을 하고, 아내가 나은 딸아이가 자신의 딸인지 아닌지도 확인하지 않은 채 다시 자신의 일상을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이데아, 메타포란 말 자체가 현실 속에서 자주 사용되는 말이 아니라서 그 의미조차 쉽게 다가오지 않지만, 하루키는 결국 기사단장이라는 메타포를 통해 독일 나치의 만행과 난징대학살에 대한 반성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10일간 기사단장과 함께 한 시간이 내 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메타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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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7 - [독서록] -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고가후미타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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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장 죽이기』를 둘러싼 무라카미 하루키의 역사관 논쟁 | Diverse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