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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즐거움

20-1 삿포로 - 미소라멘 한그릇이면 충분한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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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의 여행 중 20번째 그리고 12번째 일본 여행은 삿포로 하고 오타루였다. 처음 삿포로 여행을 계획할 때에는 삿포로와 오타루 말고도 하코다테, 노보리베스 등 여러 도시를 가보려고 했다.

 

그러나 계획은 삿포로와 오타루 만 여행하는 것으로 수정되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비용 문제이다. 회사 동료들과 여행을 할 때에는 최대한 저렴한 비용으로 계획을 한다. 여행비용을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되기 때문이다. 또 계획한 것보다 비용이 더 추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계획은 최대한 비용을 아껴서 하는 경우가 많다.

 

34일의 일정으로 홋카이도에 가지만 비행기는 아침에 출발하고, 삿포로에서는 12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실재 홋카이도에 머무는 시간은 2일 하고 반나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간 동안 하코다테를 가는 것은 시간적으로도 맞지 않았다. 하코다테는 기차로 4시간 걸리는 거리로 12일 이상 시간이 소비된다. 그렇게 되면 오타루나 삿포로를 거의 여행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하코다테와 비에이, 노보리베스는 다음 여행으로 미루고 이번 여행은 삿포로와 오타루에서만 여행하기로 했다. 여행경비는 1인당 65만 원 정도 소요되었다. 미리 비행기표를 저가항공으로 구입한 비행기표와 숙박비가 1인당 45만 원 정도 소요되었고, 삿포로에서 식사비 교통비, 입장료 등이 20만 원 정도 들어갔다.

 

식사는 일정상 총 9번의 식사를 해야 했지만 7번의 식사를 했고, 저녁마다 편의점에서 야식을 준비해서 간식으로 먹을 수 있어 식사가 줄어들었다. 2일 차 3일 차에 아침 겸 점심을 먹어 2번의 식사만 했기 때문이다.

 

홋카이도는 한국보다 약 10도 이상 기온이 낮은 도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행객들은 겨울에 홋카이도를 찾고, 홋카이도에서 축제도 겨울이 많다.

 

3월 초의 방문임에도 34일 내내 눈을 볼 수 있었고, 한국에서의 1월의 날씨 정도였다. 눈이 오는 날도 있었고, 맑은 날도 있었다. 눈이 오면 눈이 오는 대로 운치 있고, 맑은 날은 맑은 날이라서 여행하기 좋았다.

 

1일 차 삿포로는 치토세 공항에서 1시간 정도 JR을 타고 삿포로역에 내려 미리 계획했던 수프 카레집에서 '카레 국'을 먹었다. 매운맛을 정도를 고를 수 있었지만, 매운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그냥 평범한 카레를 시켜서 먹었다. 수프 카레 안에 여러 가지 고기와 야채들이 들어가 있었고, 밥은 따로 나왔다. 비용이 1,300엔 정도로 저렴하진 않았다. 일본은 수프 카레, 야끼 카레와 같이 카레의 종류가 많다.

 

숙소는 삿포로 역에서 지하철로 3 정거장 뒤에 위치한 나가지마코엔 역 앞에 있어 점심을 먹고 지하철로 이동했다. 나가지마 코엔 역은 숙소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다. 숙소에 짐을 풀고 다시 삿포로 시내 여행을 했다.



 

삿포로 시내 주요 관광지인, TV타워, 시계탑, 홋카이도 도청은 오도리 공원을 주변으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도보로 이동하면서 구경할 수 있었다. 날씨는 좀 쌀쌀했지만 걸어 다니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고, 오도리역에 내려 도토루 커피를 한잔 마시고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았다.

 

홋카이도 삿포로의 도로는 3월임에도 눈으로 가득하다. 인도에는 눈벽이 쌓여있었다. 3곳 중 시계탑은 입장료가 1인당 200엔이었다. 시계탑은 삿포로의 상징 같은 건물이었고, 사진이 잘 나오는 장소였다. 그 앞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었다.

 

TV 타워와 시계탑을 지나 10분 정도 걸어가면 훗카이도청 구 본청사로 "아카렌가 청사"가 보인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청사는 개척 관계 자료를 전시,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이 장소도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아카렌가는 붉은 벽돌이라는 뜻으로 일본에는 아카렌가로 지어진 많은 건물들이 있다.



 

삿포로 시내에 3대 명소를 둘러보고 우리 일행은 일본에 3대 라면 중 하나인 삿포로 미소라멘을 먹기 위해 스스키노에 있는 라멘 골목을 찾아갔다.



 

좁은 골목에 작은 라멘 가게들이 모여 있었고 우리는 그중에서 맘에 드는 집에 들어가서 미소(된장) 라멘을 시켰다. 라멘 가격은 800엔이었다.

 

우리가 갔던 히*마 라멘 집은 작은 가게였다. 분위기는 작은 선술집 갔았는데, 학생들이 라멘을 먹고 있었고, 라멘을 만드는 것을 보고 있으니 장인정신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일본인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경중을 잘 따지지 않는 것 같다. 한국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책임질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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