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의 기술 - 임소라

※한숨의 기술

2016.5.1 초판 1쇄

지은이 : 임소라

출판 : 하우위아

2021.12.13 완독(2021년 66번째 완독)

「한숨의 기술」이라는 책을 알게 된 건 얼마 전에 읽었던 「언젠가는 서점」, 이라는 책에서였다. 독립 책방 하우위아를 운영하다가 현재 독립출판물을 제작하는 곳이라고 읽었고, 한숨의 기술에 나온 글의 인용이 많아서 도서관 검색창에 검색해 보았더니, 평택 관내 15개의 시립도서관 중 1곳에 이 책이 있었다. 이 책이 도서관에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독립서적치고는 정말 유명하겠구나 생각하고 책이음 서비스를 신청해서 책을 받았다. 읽으면서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런 책을 사서 봐야 하는데...
우선 책이 작고 얇은 책이었고, 책처럼 글자도 작았다. 정말 20년만 젊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밝은 조명 아래서 읽었다. 조명이 어두우면 눈이 더 안 보인다. 90페이지밖에 안되고, 또 페이지의 반은 큰 글자로 의미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글자는 작지만 50페이지도 안 되는 작은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독립서점을 왜 만들었는지부터, 독립서점을 하면서 자신이 고민했던 일, 행복했던 일, 그리고 왜 그만두어야 했는지 솔직하게 적고 있다. 역시 독립서점은 쉽지 않아. 결국 망하고 돈만 버리는 일이야.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리고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사업? 직업?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저자는 독립서점을 한 것을 후회하고 있지 않다. 실제로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책을 읽어봐서는 그 경험이 자신을 성장하게 도와준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이 정도의 비용적 손실로 큰 깨달음을 얻었다면 한번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2021년 12월 31일로 퇴사를 한다. 또다시 취업을 할 것인지, 아니면 사업에 도전해볼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고, 뭘 해야 좋을까 이것저것 기웃거려본다. 취업은 이제 나이가 생각보다 많아서 받아주는 곳이 적고, 결국 하던 업무를 경력을 바탕으로 취업하지 않으면, 취업은 쉽지 않아 보인다. 사업도 돈이 많다면, 그리고 실패를 해도 괜찮다면 뭐든지 하겠지만, 돈도 넉넉하지 않고, 실패로 손해를 본다면 앞날이 더 막막할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 어렵다. 책은 늘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 할 수 있다는 말로 용기를 주지만, 현실은 내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을 때 성공확률이 10%도 안된다고 말해준다. 많은 책에서 이런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꾸준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꾸준함을 이어가기에 나는 충분히 시간과 비용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한숨을 쉬는 사람에게 왜 한숨을 쉬냐고 핀잔주지 마세요. 적어도 그 사람은 자신이 직면한 현실을 외면하진 않을 테니까요. 책임을 포기하고 외면하는 데에 익숙한 이에겐 한숨도 그다지 필요하지 않죠. 적어도 한숨을 쉬는 사람은 말이죠. 휴 한번 크게 숨을 쉬고, 어떻게든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한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것입니다. - 매거진다봄

2021.12.11 - [독서록] - 김훈 - 개

김훈 -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