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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숲속 사원의 마법의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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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면서 기억에 남는 책이 있다. 한 번을 읽었는데 또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이 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지만, 책을 구입해서 다시 한번 읽고 싶은 책이 있다.
이 책 뒤쪽 리뷰에 이런 글이 있다. "이 책 모든 페이지에 줄을 그었다. 따뜻한 지혜는 내가 고집스럽게 꼭 쥐었던 불안들을 놓고 자유롭고 가벼워질 용기를 주었다. 위로가 용기가 필요할 때마다 다시 펼쳐볼 책이다." 이 리뷰는 정말 이 책을 잘 읽은 독자가 쓴 글이다. 나도 읽으면서 모든 페이지에 줄을 긋고 싶었다.

어쩌면 내가 종교적인 감수성이 예민해서 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죽음에 관한 책과 죽기 전에 누군가가 쓴 인생의 마지막에 대한 이야기에 감동을 받는 것이, 내가 살아온 인생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책 저자는 17년간 숲 속 승려가 되어, 태국과 영국, 그리고 스위스에서 성공적인 승려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20년간 매일 명상을 해온 덕분에 완벽한 명상을 할 수 있게 된 때 그의 내면에서는 앞으로 나아갈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들렸고, 이후 자신이 루게릭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고요함 속에서 배운다. 그래야 폭풍우가 닥쳤을 때도 기억한다."208p
"당신이 알아야 할 때 알아야 할 것들을 알게 될 것입니다". 176p


사회로 돌아와 1년 반 동안에 오두막에 숨어 우울증과 사회적응에 몸부림치다 명상 강사로서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결혼에도 성공합니다. 그리고 죽음이 다가오는 순간을 느끼면서도 미련 없이 그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내 마지막 순간이 왔을 때, 레드 제플린의 신나는 콘서트가 끝나고 흥에 겨운 채 시원한 밤공기 속으로 나서는 기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303p
"엘리사베트, 그때 아직 내 곁에 누워 있지 않다면 얼른 침대에 올라와서 나를 안아주구려. 그리고 내 눈을 바라봐요. 내가 이생에서 마지막으로 보는 게 당신의 눈이었으면 좋겠소." 305p


살아가면서 늘 갈등을 겪어내고 있는 나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 한마디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라는 말도, 죽음을 앞두고 내 육신에서 그동안 나를 위해 싸워주어 고맙다 말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당신의 눈을 마지막으로 보고 싶다는 그의 말은 이 세상의 어떤 말보다 아름다웠다.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지 고민하고 방황하던 나에게 삶의 방식과 살아가야 할 이유와 죽음을 수용해야만 보이는 삶에 대한 깨달음을 준 이 책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울림으로 남을 것 같다.

삶이 고통 속에 있을 때 인생을 살아가야 할 이유를 되찾고 싶다면 꼭 읽어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

https://youtu.be/3yBQt7K92Q0


2022.11.14 - [독서메모] -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 김용섭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 김용섭

한동안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보던 책이었다.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제목에서부터 또 공부이야기로 쓴 자기개발서라는 생각이 들어서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책이었다. 그러다가 1년이 넘게 지나고

raindrops74.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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