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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일생일문 - 아홉번째질문 "누구를 믿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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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쓰러질 듯 불안한 나무 곁으로 스스럼없이 다가와 의가 되어준 나무 한 그루
힘이 있을 때든 없을 때든 인간을 향한 태도를 바꾸지 않은 그에게서 신의의 조건을 배운다. 175p


이황은 26살이 어리고, 벼슬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나는 기대승과 사단칠정에 대한 논쟁을 13년이나 펼쳐 나갑니다. 이것은 이황이 기대승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이황은 모든 제자를 항상 예로 대하고 공경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황은 증손자를 위해 자신의 여종을 보내 젖을 먹여달라는 손자의 청을 거절합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황의 '한결같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상대의 신분이 높든 낮든, 나이가 많든 적든, 자신이 교단에 섰을 때든 일상생활을 할 때든 늘 상대를 존중했죠, 한결같은 태도는 신뢰의 조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181p


추사 김정희는 자신의 제자 이상적을 위해 세한도를 그리고 논어 자한 편에 글로 제자의 '한결같음'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세한연후지 송백지후조" - 한겨울 날씨가 추워져서야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비로소 알 수 있다.

 


이 책 「일생일문」은 4부로 나누어 20가지의 질문을 하고 있다. 이 질문 중에 나에게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질문과 내용이 바로 '누구를 믿을 것인가'이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나의 신의는 어떤 상태였을까? 다시금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김정희의 제자인 이상적같은 인물이 내 주위에 없다는 것은 내가 이황 선생처럼 한결같은 믿음을 주지 못해서라고 생각된다. 결국 내가 먼저 신의를 베풀지 못했기 때문에 내 주위에 나에게 신의를 가지고 대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이 사실이 내 마음에 가시처럼 아프게 느껴지지만, 이제라도 내 스스로가 주위 사람들에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신의를 가지고 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일생일문」은 역사를 통해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는 20가지의 질문을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통해 말해준다. 그리고 그 질문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에게 꼭 해봐야 하는 질문들이다. 당신은 일생에 단 한 가지 질문은 무엇입니까?

2022.10.06 - [독서메모] - 회색 인간-김동식

 

회색 인간-김동식

「회색 인간」은 표지부터 눈길을 끈다. 발목이 묶인 채 조정당하고 있는 듯한 표지 그림은 이 책이 어떤 책일지 궁금증을 만들어 낸다. 이 책은 단편소설집으로 첫 번째 단편소설의 제목이 「

raindrops74.tistory.com

https://www.youtube.com/watch?v=cqZ9v6rgu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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