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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회색 인간」김동식 작가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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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17일(목)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우리 동네 인문 책 수다 ‘북 토크’”를 「회색 인간」의 김동식 작가를 초청하여 진행하였다.


북 토크를 하기 전 메시지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자기소개를 한다는 문자를 이미 공유한 상황이라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 자기소개와 이곳에 오면서 느낀 점을 같이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기소개를 하게 된 이유는 [우주 비행] 독서 모임은 기존 참여 인원이 7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이번 행사에는 기존 인원이 5명밖에 참여를 못 하게 되면서 15명 이상 새로운 참가자를 모집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인원모집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한 달 전부터 포스터를 제작하여 홍보했다. 특히 장소로 섭외한 위더스 카페에 포스터를 붙인 것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 카페 위치가 본인이 사는 지역이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 참여하게 된 동기가 되었다. 카페에 차를 마시기 위해 왔다가 김동식 작가의 강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지인들에게 소개하면서 결국 16명이 추가로 신청을 해 이번 ‘북 토크’에 총 21명이 참가하게 되었다. 16명이 참가자는 대부분 다른 단체에서 독서 모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었고, 「회색 인간」에 대해 독서 토론을 했던 경험이 있는 참가자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목표했던 20명이 넘게 참가하게 되었다.

10월에 독서 토론을 하면서 느꼈던 「회색 인간」이라는 책은 다양한 의견이 나온 책이었다. 그중 가장 많은 의견이 우울하다. 시니컬하다. 끝까지 읽기가 버겁다 등 공포 게시판에 올렸던 글이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어두운 소설을 접한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인지, 책에 대한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 좋지 않은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마지막에 나오는 반전으로 주는 메시지와 톨스토이의 단편집 같은 의미를 담고 있는 글을 보면서 생각해볼 여지가 많은 소설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독서 토론에서 느낀 느낌과 강연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책 내용과 다르게 작가는 밝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강연을 이어 나갔다. 특히 동작을 통해 박수를 끌어내며, 내용에 있어서도 작가로서의 자기 인생을 잘 표현해 주었다. 벌써 책이 나온 지 5년이 지났고, 그동안 수많은 강연을 통해 강연자로서의 면모도 갖추게 된 것처럼 느껴졌다.
김동식 작가는 주물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로 10년을 살았고,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공포 게시판에 쓸 글 내용 들을 항상 생각할 수 있는 여건이 자신을 소설을 쓰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공포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댓글을 보기 위해 1년 반 동안 300편이나 되는 단편소설을 썼고, 그 결과 지금의 자신이 있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3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 운, 두 번째는 꾸준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좋은 태도였다. 그는 악성 댓글에 대해서 건전 댓글로 대응하면서 독자를 넓혀 나갔고, 결국 자신이 책을 출판했을 때에도 그 게시판의 독자들이 영수증 릴레이로 자신의 책을 사주면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30대 초반의 나이에 다듬어지지 않은 소설로 이렇게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책을 쓸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작가의 노력과 선한 영향력이 운과 연결되면서 만들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300편의 단편소설 중 자신의 첫 번째 책 첫 번째 소설로 「회색 인간」을 선택한 것은 그것이 자기의 인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회색 인간」과 같은 노동자의 삶에 음악과, 그림과 소설과 같은 예술은 색깔을 만들어내는 모티브가 된다는 것이다.

1시간가량 강연이 끝나고 사회자의 질문이 있었다. 책 표지 그림에 대한 질문과, 책에 내용에 흐르는 작가가 생각하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질문, 그리고 반전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대한 어려움 등에 대해 질문했고, 김동식 작가는 어려운 질문에도 성심껏 답변을 이어갔다. 이후 참가자들의 질문이 있었다. 질문 중 소년원에서 수업했던 이야기가 질문으로 나왔다. 소년원 강연 초청을 받았을 때 작가 자신도 편견이 있었지만 똑같은 학생이라고 생각하고 평소와 똑같이 했고 진솔하게 모든 질문에 대답했더니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질문으로 신에게 한가지 소원이 있다면 이라는 질문에 ‘인간 2.0 프로젝트’로 인간을 진화시켜 수명 200년, 수중 호흡, 우주 방사능 면역, 위급상황에 안전장치가 가능한 인간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자신의 소원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김동식 작가는 「회색 인간」의 작가다운 명대답이었다.
모든 강연이 시작되기 전 모든 참가자에게 사인을 해주고, 강연이 끝난 후에는 참가자들이 원하는 대로 사진 촬영에 응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김동식 작가의 선한 영향력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친한 친구들과 책을 통해 삶을 나누기 위해 시작했던 독서 모임이 1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동네 인문 책 수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더 확장되고 넓어지고, 의미 있게 된 시간이었다.
이번 ‘북 토크’에 작가로 참여해준 김동식 작가와 시간을 내어가면서 여러 가지 활동에 도움을 준 우주 비행 식구들, 그리고 새롭게 참여한 모든 참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마지막으로 또 다른 기회가 있다면 책을 통해 삶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2022.10.19 - [책이야기] - 회색인간 - 독서모임[우주비행] 11번째 책수다

 

회색인간 - 독서모임[우주비행] 11번째 책수다

독서모임 [우주비행]의 11번째 책수다가 김동식 작가의 "회색 인간"으로 진행되었다. 2022년 10월 7일은 우주비행 독서모임이 시작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번 모임은 1주년 기념으로 10월 6일(

raindrops74.tistory.com

 

https://www.youtube.com/watch?v=Sk9pz0RfE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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