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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회색인간 - 독서모임[우주비행] 11번째 책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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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우주비행]의 11번째 책수다가 김동식 작가의 "회색 인간"으로 진행되었다.
2022년 10월 7일은 우주비행 독서모임이 시작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번 모임은 1주년 기념으로 10월 6일(목)에 진행되었다.
평소에 책 읽기를 좋아하지만 혼자 읽고 끝내는 책 읽기가 아쉬워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나눌 수 있고, 적용할 수 있는 모임이 필요했다. 주변에 친한 지인들에게 책모임을 하자고 권했고, 1달에 한 권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 지 1년이 지났다. 다들 바쁜 일정에서도 1년 동안 10번의 독서모임을 진행했다. 독서모임을 통해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내가 좋아하는 책만 읽던 독서습관도 조금씩 다른 분야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에 대한 시야도 넓어졌다.
우연히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책모임에 대한 지원금을 준다는 광고를 보고 신청한 "우리 동네 인문 책수다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1주년 기념으로 행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평소에는 각자가 돌아가면서 책을 선정했지만, 이번 책 선정은 주최 측에서 제시한 73권의 책 중에서 선정해야 하고 또 작가를 초청해서 강연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책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고, 여러 번의 실패 끝에 "회색 인간"을 쓴 김동식 작가가 초청에 응해주면서 1주년 기념 독서모임의 책은 "회색 인간"으로 정해졌다. 
독서모임에 참석하는 인원이 6명이었던 우리는 우선 독서모임에 10명을 참가시키기 위해 주변 지인들에게 독서모임을 알리고 참여하자고 홍보해 10명이 참석하여 독서모임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당일 일정으로 3명이 참여하지 못하면서 총 7명이 모여 책수다를 진행하였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3명이 독서토론에 처음으로 참여하면서 독서토론은 조금 더 풍성한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서로 자기소개 및 참가 이유를 발표하고, 1주년 기념 케이크 커팅도 진행되었다.
그리고 독서토론은 우선 시간 활용을 위해 7명이 5분씩 자신이 읽은 "회색 인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이후 종합적으로 토론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회색 인간"이라는 책의 평가는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다. 그 첫 번째는  작가의 뚜렷한 문제의식과 글쓰기 방식에 대한 평가, 두 번째는 책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에 대한 평가이다. 토론 중에 김동식 작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 작가에 대한 설명 부분도 많았고, 23개의 단편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책이다 보니, 각자가 의미 있게 본 챕터도 서로 달랐다. 
대부분 동의하는 내용은 예상하지 못한 결론에서 주는 메시지와 그 메시지를 통해 작가가 사회나 세상에 말하고 싶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울한 미래 세계에 불가능해 보이는 내용들을 재미있게 쓰려고 했지만, 식인과 죽음 등 우울한 내용들이 많아 전체적으로 따뜻하지 않은 소설이라는 평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구입 당시(2022.9) 64쇄나 되는 높은 인기의 책이지만 과연 좋은 책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누어졌다. 그래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준다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했다. 
11월 17일(목)에는 김동식 작가를 초청하여 강연회를 계획 중에 있다. 강연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해 줄지 기대가 된다.
 
요즘 많은 생각을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또 생각나는 책 구절이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책에서 얘기한 럭셔리한 삶이다. 선생은 스토리가 있는 삶이 럭셔리하다고 말했다. 독서모임 [우주비행]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삶이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의 삶이 럭셔리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선생님 럭셔리한 삶이 뭘까요?"
"럭셔리한 삶...... 나는 소유로 럭셔리를 판단하지 않아. 가장 부유한 삶은 이야기가 있는 삶이라네. '스토리텔링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그 사람의 럭셔리지."
"값비싼 물건이 아니고요?"
"아니야. 똑같은 시간을 살아도 이야깃거리가 없는 사람은 산 게 아니야. 스토리텔링이 럭셔리한 인생을 만들어. '세일해서 싸게 산' 다이아몬드와 첫 아니 낳았을 때 남편이 선물해준 루비 반지 중 어느 것이 더 럭셔리한가? 남들이 보기엔 철 지난 구식 스카프라도 어머니가 물려준 것은 귀하잖아. 하나뿐이니까. 우리는 겉으로 번쩍거리는 걸 럭셔리하다고 착각하지만, 내면의 빛은 그렇게 번쩍거리지 않아. 거꾸로 빛을 감추고 있지. 스토리 텔링에는 광택이 없다네. 하지만 그 자체가 고유한 금광이지."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153~154p]

2022.10.06 - [독서메모] - 회색 인간-김동식

회색 인간-김동식

「회색 인간」은 표지부터 눈길을 끈다. 발목이 묶인 채 조정당하고 있는 듯한 표지 그림은 이 책이 어떤 책일지 궁금증을 만들어 낸다. 이 책은 단편소설집으로 첫 번째 단편소설의 제목이 「

raindrops74.tistory.com

https://www.youtube.com/watch?v=Sk9pz0RfE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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