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을 계획하거나 대만을 떠올릴때, 또는 대만여행을 계획하는 모든사람들이 가고 싶은곳이 바로 지우펀일 것이다. 특히 미야자키하야오의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에니메이션의 모티브가 된 장소로 너무나 잘 알려진 장소이기도 하다.
지우펀을 가는 방법은 크게 당일투어를 이용하거나, 또는 자유여행으로 가는 방법이다. 당일버스투어는 일명 '예스진지', '예스허진지'등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예스진지는 타이베이시 북동쪽 투어에서 유명한 장소로 예류, 스퍼, 진과스, 지우펀을 말하고, 허는 허우통을 이라는 지명을 말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1일투어로 진행하며 1인당 2만원 내외면 이용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당일버스투어로 지우펀을 관광한다.
대만여행은 처음이었지만 지우펀을 가기 위해 자유여행을 택했다. 자유여행을 택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고, 지우펀을 좀더 오래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 일행은 예류를 빼고 스펀, 진과스, 지우펀만 가는 것으로 일정을 정하였다.
스펀, 진과스, 지우펀으로 가려면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우선 루이팡역으로 가야한다. 루이팡역은 북동부투어의 메인역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버스가 루이팡을 지나가고 핑시선의 출발도 루이팡역이다. 루이팡역까지는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TRA를 타고 갈수 있다. TRA는 급행과 완행으로 나누어져 있고 급행이 약간 비싸다. 또한 기차에 지정석과 비지정석이 있어 지정석의 경우에는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 타이베이 역에서 루이팡역으로 갈때는 보통열차를 탔고, 루이팡역에서 타이베이로 돌아올때는 운좋게 시간이 맞아 급행을 탈 수 있었다. 시간차이는 약 20분정도 차이가 난다.
루이팡역은 핑시선을 탈 수 있는 역으로 1시간에 1대정도 운행되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추지 못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는 동안 루이팡역 주변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주변에 먹자골목과 85도C카페등 루이팡역을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핑시선은 낭만적인 과거로의 여행을 가는 듯한 4량의 기차로 스펀에서 풍등거리를 지나가는 걸로 유명하다고 할 수 있다. 핑시선을 타고 30여분을 가면 스펀에 도착한다.
스펀에 가면 꼭 하는 것이 바로 풍등날리기 이다. 4면에다 소원을 적고 풍등을 날리는 것으로 가족, 연인등 많은 사람들이 풍등날리기를 한다. 그리고 가격도 저렴하다. 또한 스펀은 닭날개 볶음밥과 땅콩아이스크림등 유명한 간식들이 많은 곳이다. 대만을 가기전 인터넷을 통해 본 것처럼 닭날개 볶음밥은 하나만 먹으면 좀 아쉽게 맛있는 음식이다. 땅콩아이스크림은 닭날개 볶음밥의 약간의 느끼함을 한번에 사라지게 해주는 간식이었다. 스펀에가면 스펀폭포가 있다. 아쉽게 가보지는 못했지만 핑시선을 타고 가면서 창문으로 볼 수 있었다.
스펀에서 다시 핑시선을 타고 루이팡역으로 돌아와서, 루이팡역에서 진과스와 지우펀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했다. 지우펀과 진과스는 버스로 5분거리에 있기 때문에 마지막을 지우펀으로 보기 위해 5분더 멀리 있는 진과를 먼저 선택했다. 진과스는 20세기 초 아시아에서 황금이 가장 많이 산출되었던 곳으로 황금박물관이 있고, 사금을 체취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황금박물관 안에는 실제 황금이 전시되어 있고 손으로 만질 수 있게 되어 있다. 진과스에서 유명한 음식은 광부도시락이다. 당시 일하던 광부들이 먹었다는 도시락으로 덮밥형태의 음식이다. 종류는 갈비, 카레, 불고기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나쁘지 않아 진과스를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광부도시락을 먹고 간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버스로 5분정도 타고 나오면 지우펀에 도착한다. 여행을 하기전 꼭 가고 싶었던 지우펀은 '지옥펀'이라고 알려져 있을만큼 사람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우리는 5시 정도에 도착하였고, 평일이었음에도 그 명성에 맞게 지옥펀이었다. 지우펀은 에니에이션의 모티브가 된 장소로 유명하지만 실제로 그 안은 좁은 길로 이루어진 상점가라로 할 수 있다. 취두부냄새와 각종 음식점, 그리고 수제오카리나 상점과 누가크레커와 펑리수와 선물들을 파는 상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지우펀을 가면 꼭 보고 싶었던 그 장소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홍등이 켜진 그 장면을 발견하지 못하고 내려왔다. 또 다시 타이베이를 여행한다면 아마도 지우펀에서 숙박을 할 계획이다.
지우펀을 뒤로하고 루이팡역행 버스를 타고 루이팡역을 지나 다시 타이베이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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