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누구나 저마다의 고통과 상처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타인은 절대 온전히 이해할 수도 도와줄 수도 없다. 혼자 감당해 내야 한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 절망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다카노에게 가지마가 건넸던 말이 조금은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 "사는 게 괴로우면 언제든 죽어도 좋아! 하지만 생각해봐 오늘 죽든 내일 죽든 별로 다를 게 없어! 그렇다면 오늘 하루만이라도 좋아....... 단 하루만이라도 살아봐! 그리고 그날을 살아내면, 또 하루만 시도해보는 거야. 네가 두려워서 견딜 수 없는 것에서는 평생 도망칠 수 없어. 그렇지만 하루뿐이면, 단 하루뿐이면, 너도 견딜 수 있어. 넌 지금 까지도 그걸 견뎌냈어. 하루야. 단 하루라도 좋으니 살아봐! 375p
2020년에 첫 번째 책은 요시다 슈이치가 쓴 "숲은 알고 있다"라는 장편소설이다. 책 소개에는 한효주, 변요한 주연의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라는 영화의 원작이라고 나온다. 영화광이 아니라 영화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고, 신간 코너에 있는 일본어 소설인데 2권이나 있길래 선택했던 책이었다. 물론 책을 읽고 난 후에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어릴 때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가 받은 고통과 그 고통을 이겨내고 성장해 가는 다카노라는 학생(이 책에서 다카노는 고등학생)의 행동과 생각을 AN통신이라는 정보 스파이 조직을 배경으로 스토리를 구성했다.
이 책에 메시지는 명확해 보인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말했어. 단 하루만이면 살아갈 수 있다고 앞일 따윈 생각할 필요 없다고 그냥 단 하루만, 그걸 매일 반복하면 된다고 65p
그리고 번역가는 에필로그에서 "하루"라는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얘기해준다.
죽음보다 더 극심한 고통 속에서 하루라는 삶을 매일매일 반복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삶은 녹녹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글로 그 삶을 규정할 수도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힘든 시간들의 연속일 것이다. 2020년 나에게도 하루하루가 지옥 같은 며칠이 있었다. 그리고 아직도 그 터널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래도 오늘 하루를 의미 있게 살고 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미래가 보일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얻는다. 2021년에도 하루하루를 잘 견디다 보면 그 끝에는 희망이 나에게 그리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활짝 미소 짓고 기다리기를 기대해 본다.
2020/12/20 - [분류 전체보기] - 사랑의 생애-이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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