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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알로하, 나의 엄마들 - 이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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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소개받았을 때 작년에 읽었던, 「파친코」와 비슷한 내용에 소설이라고 소개를 받았다. 작년에 「파친코」라는 소설을 통해 재일조선인이 가지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서 겪었던 차별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민진 작가는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대로 상관없다"말로 재일조선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말해주었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작년에 읽었던 「파친코」와 비슷한 소설인지는 잘 모르겠다. 비슷한 것은 장소가 다를 뿐 같은 시대 이민자들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소설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사실 나는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하와이에 그렇게 많은 한국인 이민자가 있었는지, 사진결혼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나라가 빼앗긴 상황에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그 상황들은 우리가 소설에서 감정으로 느끼는 그 무게보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힘들고 어려웠을 것이다. 이 책에서 사진결혼을 택한 여자들은 가족부양과 일본의 속박에서 벗어나 살고 싶어서 택한 인생이었기 때문에 일본의 지배 아래 힘든 시절을 보낸 사람들보다 어쩌면 덜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일본에 눈치를 보며 사는 건 덜 했을 테니까.
그럼에도 조국이 아닌 타국에서의 자신들의 주체성을 지키며 자식을 부양하기 위해, 그리고 떳떳한 부모가 되기 위해 조국 독립을 위해 애쓰는 주인공 부부의 모습은 국가가 얼마나 중요한 울타리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외국을 여행하다 김치찌개가 생각나거나, 한국사람을 오랜만에 만나면 내가 한국사람임을 느낄지도 모른다.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내가 있는 곳 어디서든 최선을 다했던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풍요로운 나라에서 편안함 삶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읽으면서 삶의 위기와 어려움 속에서도 가족을 생각하며 늘 헤쳐나가는 그 엄마들의 열정과 사랑이 다시 한번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 저 아들이 꼭 우리 같다. 우리 인생도 파도타기 아이가" 333p
바다에 있는 한, 없어지지 않을 파도처럼 살아 있는 한 인생의 파도 역시 끊임없이 밀어닥칠 것이다. 함께 조선을 떠나온 자신들은 아프게, 기쁘게 뜨겁게 파도를 넘어서며 살아갈 것이다. 파도가 일으키는 물보라마다 무지개가 섰다. 3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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