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이야기

회색인간 중 "소녀와 소년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

728x90
반응형

「회색 인간」이라는 소설집에 8번째 단편소설 "소녀와 소년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는 과연 우리의 선택이 정당한가? 우리의 선택의 이유는 정말 합리적이고 적절한가? 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인류 최고의 지성이라는 벽 너무의 그들은 대표의 결정에 수긍했다. 타당하다고 생각했다. 옳은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134p


소설의 마지막 순간에 벽 너머의 대표는 소년을 선택한다. 이유는 소녀가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렸고 그것은 도덕적이지 못한 행위라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결정에 수긍했고, 타당하다고 생각했고, 옳은 결정이었다고 판단했다.
소설의 마지막을 읽는 순간 어이없다는 생각과 함께,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글이 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글로 써보고 싶었다.

누군가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소설을 읽어가면서 대표의 마지막 결정이 나올 때까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 하지만 그 반전에 내용이 너무 어이없었다. 선택을 하지 않은 이유는 쓰레기를 버린 이유였다.
우리는 삶에 있어 매 순간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선택에는 책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소설은 선택함에 대한 책임에 이야기가 아니다. 선택에 순간 우리가 범하는 잘못된 판단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판단에 따라 선택되지 못한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사실만을 가지고 그것도 자신들이 생각하는 도덕적 기준에 비추어 판단하게 되는 오류를 범한다.
소설의 처음부터 소년과 소녀의 상황을 읽어 온 우리는 대표의 선택이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느껴지지만, 마지막 순간에 그들을 보고 선택하는 이들은 그들 입장에서 충분히 납득할 만한 선택이 된다. 과연 무엇이 선택에 기준이 되는가? 결국 자신이 본 사실만이 선택에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매 순간 보이는 내 모습에 최선을 다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내면의 혹은 과거의 모습과 다른 모습이라도 지금 이 순간에 내 모습은 나를 표현하는 내 모습이며, 결국 현재는 과거의 반영일 수 있다.

당신은 선택에 있어 무엇이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되는가?


2022.08.17 - [책이야기] - 1Q84 (Book 3 10월~12월 / 무라카미 하루키)

 

1Q84 (Book 3 10월~12월 / 무라카미 하루키)

「1Q84」총 2,0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은 마지막장을 넘길때까지 한치의 오차도 없을 정도로 내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오마메, 가나와 덴고, 후카다 에리코... 아마도 한동안 이 이름들이 머리

raindrops74.tistory.com

https://m.blog.naver.com/dd9395/221812718134

 

『회색 인간』 中 '소녀와 소년,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김동식, 요다, 2017)

🌲 소설 '소녀와 소년,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는 핵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세상이 배경이다. ...

blog.naver.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