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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끄적끄적

생명의 무게는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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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무게는 같은가?
나는 생명의 무게를 같다고 생각하며 살아오지 못했다.
그러면 당신은 어떤가?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것은 생명이다.
생명의 무게를 달 수 있는 저울은 아무 데도 없다.
목숨은 단 하나뿐인 존재의 뿌리다.
(법정스님 인생응원가 58p)


생명의 무게를 의미 있게 말하는 종교는 불교다. 물론 불교 외 다른 종교도 생명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독교의 이단인 여호와의 증인도 살생에 대한 경계로 군대를 가지 않는다.
어렸을 때 외웠던 화랑도의 세속오계에 살생유택(殺生有擇)은 생명 존중에 대한 가르침이었다.
법정스님도 생명의 무게를 달 수 있는 저울은 아무 데도 없다고 했다.

얼마 전 인하대에서 성폭행하고 추락시켜 죽인 범행은 생명존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또한 한국은 여전히 OECD국가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은 나라이다.

아침에 자동차로 출근하는 길에 보이는 풍경이 하나 있다.
도로가에 개와 개집에 있고, 개는 목줄에 묵여 있다. 차가 다니는 도로에서 1미터도 들어가지 않은 곳이다. 네이버 지도를 보면 2021년 8월에도 그 자리에 그 개가 있는 것이 보인다. 어제 오늘 영하 10도가 넘는 추위에 그 개는 바람도 막을 수 없는 그 개집에서 혼자 밤을 지새웠을 것이다. 그 개집 주변에는 자신의 배변이 그대로 있다. 물그릇은 얼어서 얼음 상태이다.
가장 위험한 것은 길거리에 목줄이 묵인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이 개를 해할 목적으로 공격을 하게 된다면 목줄에 묵인 개는 저항하지 못하고, 자신을 지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약한 동물을 위해 무엇인가 해주고 싶지만, 나는 용기도 없고, 방법도 잘 모른다. 지나가는 길에 가끔 사료라도 챙겨주는 것이 고작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렇게 키우려면 왜 개를 키우는지 모르겠다. 60~70년대 먹을 것이 없었던 시절에 개는 영양가 있는 보양식으로 키워졌을지도 모르지만, 지금도 보양식으로 먹기 위해 키우는 것이기에 이렇게 방치하는 것인가?
반려동물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변하지 않으면, 이렇게 방치되는 개, 학대받는 개, 식용으로 도살되어 아무도 모르게 죽어가는 개까지 한국은 선진국으로 가고 있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과 행동은 그 수준에 턱없이 모자라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은 최상위 포식자로 모든 동물들을 지배하고 있고, 인류의 조상인 호모사피엔스가 살던 시절 인간은 모든 동물의 1%로 안되던 인간은 현재 전 세계 동물의 9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지구는 인간을 위한 행성이 되었고, 모든 동물은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한국도 이제 동물과 어떻게 같이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있어서도 분명한 기준이 만들어져야 한다.

당신에게 생명의 무게는 같은가? 같지 않다면 이제라도 생명의 무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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