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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2022년 올해의 책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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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크리스마스다. 모두에게 메리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2022년이 이제 1주밖에 남지 않았다.
아직 2022년을 돌아볼 시간이 남아 있지만, 내 삶에 돌아보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우선 올해 내가 한 일 중 그래도 성과가 있었던 독서이야기부터 할까 한다.
2022년이 시작하는 1월 올해의 목표는 100권 이상이었다. 작년에 68권을 읽었고, 올해는 작년보다 조금 더 욕심을 내서 읽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62권을 읽었고 연말까지 2021년 보다 더 많이 읽기는 어려울 것 같다.
생각은 자주 바뀌지만 다독도, 정독도, 꼭독(자기가 보고 싶은 곳만 보는 독서) 도 다 의미 있기 때문에 1년 100권의 목표는 2023년에도 해볼 생각이다.
우선 내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정리가 필요한것 같아서 올해 읽은 책을 정리해 보면 62권 중 큰 틀에서 자기계발서(철학적 자기계발, 경제학적 자기계발, 인문학적 자기계발)는 34권, 소설 23권, 경제경영 3권 그 외 2권으로 나의 책 읽기는 자기계발서와, 소설로 편중되어 있음이 증명되었다. 독서토론을 하면서 「라마와의 인터뷰」나 「공간의 미래」, 「지리의 힘」등 그동안 내가 시도하지 않았던 책 읽기를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지만 이 책들 역시 읽기가 쉽지 않았었다. 자기계발서와 소설에 대한 읽기 능력은 여전히 높았고, 이해도도 높았다. 2023년도에는 다른 분류의 책들, 사실 자연과학책은 거의 읽지를 않아서, 자연과학도서에 좀 더 비중을 늘려보고 싶다. 예술이나 음악 쪽 책도 관심을 가져봐야 할 것 같다.
올해는 "독서모임 우주비행"과 지역도서관에서 하는 독서모임에도 참석하면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중요성을 더 많이 생각해 본 한 해였다.
휴대폰에 '북적북적'이라는 어플이 있어서 책 읽기를 어떻게 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읽은 책, 읽고 있는 책 등에 대한 분류와 월별 독서량 정도 확인가능하지만, 향후에는 읽은 책에 대한 세부분류도 가능하면 좋겠다. 월별 독서량은 4월이 9권으로 가장 많고, 5월과 11월이 3권으로 가장 적었다. 평균은 월 5권이다.
나의 독서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해 보는 것도 내 독서력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 2023년의 독서계획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럼 본격적으로

2022년 읽었던 올해의 책 중에서 내가 꼽은 베스트 5를 선정해 보면

1등은 「내가 틀릴수도 있습니다」이다.

사실 1등을 고르기가 가장 어려웠다. 북적북적 어플로 별 점수를 매기는데 올해 책 중 5점 만점을 준 책이 두 권 있었고, 이중에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는 17년간 승려의 삶의 선택한 나티코 승려가 루게릭병에 걸려 승려의 삶에서 다시 세상으로 돌아와 결혼을 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죽음에 순간까지 자신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그린 자서전적 책이다. 갈등 상황에서 마법의 주문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부터 죽음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삶의 여정은, 책 뒤편에 있는 리뷰처럼 책의 모든 글에 줄을 치고 싶을 정도였다.

2등은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다.

올해 두번씩 읽은 책이 여러 권 있다. 읽었던 책이었는데 독서토론 책으로 선정되면서 읽게 되었던, 「불편한 편의점」, 「폰 더시 씨의 위대한 하루」이다. 하지만 이 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은 독서토론 책도 아니었는데 두 번 읽은 책이다. 지난 글에도 쓴 내용이지만 내가 종교적 감수성이 예민해서 인문학적 혹은 종교적인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으나, 한 시대를 살다 간 인문학 스승의 마지막 인터뷰 내용은 내 인생의 나침판으로 삼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이 책도 챕터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에 많은 생각을 하고 되새기게 하는 책이며, 이 책을 읽고 이어령 선생님의 3년간 자신이 남긴 마지막 글 「눈물 한 방울」이라는 책도 읽었고, 지금은 「거시기머시기」라는 유작들을 읽고 있다.

3위는 「불편한 편의점」이다

올해는 유난히 소설을 많이 읽은 한 해였다. 김훈의 「하얼빈」과,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유은실의 「순례주택」, 김영하의 「작별인사」 등 세간에 관심과 이슈가 되었던 그리고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던 소설들을 읽었고, 김동식의 「회색인간」은 독서모임을 통해 작가를 초청해서 강연회도 진행했다. 또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는 약 2,000페이지나 되는 소설이지만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이중에서도 「불편한 편의점」은 단연 소설 중 나에게 가장 감동을 준 소설이다. 독서토론을 선정된 책으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 부분도 있지만, 인생에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주인공들의 인생역전의 모습을 따뜻한 말과 훈훈한 스토리로 풀어냈다. 책을 읽어보면 이 책이 왜 100만 부 이상 팔렸는지 알 수 있다. "독서모임 우주비행"에서 2023년 첫 번째 독서모임 도서로 「불편한 편의점 2」를 선정했다.
소설의 매력은 마치 여행을 떠나듯 내가 주인공이 되어 소설 속 세상으로 떠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무한 감동과 영감을 주는 소설을 2023년에도 많이 읽을 것 같다.

4위는 「책은 도끼다」이다.

2022년 박웅현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고, 그의 책 「책은 도끼다」를 1월에 읽고 감동을 받았다. 7월에 「다시 책은 도끼다」, 그리고 12월에 「문장과 순간」이라는 책까지 무려 3권의 책을 읽게 되었다. 2022년 내가 가장 많이 읽은 작가이다. 「책은 도끼다」는 책의 이름처럼 독서의 중요성은 물론이고 글의 한 줄 한 줄이 주는 메시지와, 그 의미를 사실감 있게 우리에게 전달해 준다. 이 책을 통해 김훈 작가를 다시 보게 되었고 니코스카잔차스키와 김화영에 글들을 알게 되었고,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안나 카레니나」는 "인생을 살아가는 젊은 사람들이 겪어나가야 할 사고의 혼돈, 인생의 질곡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민과 행동이라는 걸 보여주는 책 "이라고 말한다. 박웅현의 글 한 문장 한 문장이 내 삶의 활력소가 되었고, 내가 가야 할 삶의 방향이 알려준 소중한 책이었다.

5위는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이다.

4위까지 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는데, 5위를 선정하는 데는 꽤 애를 먹었다. 허지웅의 「최소한의 이웃」, 최태성의 「일생일문」, 소설 중 「아버지의 해방일지」와 「순례주택」도 5위로 같이 선정하고 싶은 책들이다.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는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시대를 앞당긴 코로나19가 끝난 후 변화할 세상의 모습 중 대학과 직업의 변화 그리고 이런 상황들을 넘어설 수 있는 인간으로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를 말하고 있다. 작년에 「언컨택트」라는 책을 읽었을 때도 김용섭작가가 미래를 대하는 관점에 대해 동의하는 부분이 많았었던 기억이 있다.
결국 자기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하며 다가올 미래 사회에 대한 교육과 직업에 대한 통찰도 확인해 볼 수 있는 책이다.


2022년에도 수많은 책들이 발간되었지만 내가 읽은 책은 62권뿐이다. 스스로 더 많이 생각하고 삶에 대한 지혜를 얻기에 책 보다 더 훌륭한 도구는 없다고 생각한다. 2022년의 올해의 책을 선정하면서 한해 동안 읽었던 기억들이 다시금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왜 책이 도끼인지 박웅현의 글을 소개한다.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은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책은 도끼다 1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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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5 - [책이야기] - 불편한 편의점 2 -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2 - 김호연

1편을 읽은 지 6개월 정도 지났고, 그 내용이 희미해질 무렵 2편을 읽었다. 2편이 출간된 지는 8월이니까 벌써 4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도서관에서 빌리려면 예약을 해야만 하는 책이었고, 기다

raindrops74.tistory.com

https://www.youtube.com/watch?v=_dO0V2zUNw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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