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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끄적끄적

다음 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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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다음 소희"

이 영화에 대해 알고 있었기에 사실 안 보고 싶었다. 그래도 봐야 할 것 같아서 시간을 내서 보게 되었다.

영화는 고등학생들이 현장실습에서 겪는 부조리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사실 이 영화는 그냥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글로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부족할 것 같다. 영화 속 주인공인 소희가  겪어야 했을 고통을 내가 글로 표현하기에는 그 아픔을 다 전달할 수 없을 것이다.

극 중 형사역을 맡은 배두나는 소희의 자살이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 해결하고자 소희가 다녔던 회사, 학교, 교육청 다 확인하지만 결국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에 실망하고, 소희가 정말 하고 싶었던 춤추는 동영상을 보면 눈물을 흘린다. 그래도 배두나와 같은 형사가 있어서 조금의 위로가 된다. 소희의 남자친구에게 찾아가 욱해서 아무에게도 말할 사람이 없으면 자기 한 테라도 연락하라고 하는 말은 이제 우리가 젊은 세대들을 위해 해줘야 할 이야기 같았다. 

이미 나는 소희와 같은 아이들에게 희망과 버팀목이 되어줘야 할 그런 나이가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사람답게 상식적으로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는데도 여전히 모두가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내가 어떤 어른으로 살아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입으로만 나이가 먹어서 이제 무엇인가 누구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하는 내가 위선적인 건 아닌가 생각되었다.

어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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