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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스타그램

문장과 순간 - 박웅현 인생은 결국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라고 생각해. 그런 말이 있어. 멋진 인간이 되는 데는 7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아쉬운 건 그렇게 멋진 인간이 된 후 살 날이 별로 많지 않다는 거지. 그래도 멋진 인간 한번 되어보지 못하는 죽는 것보단 멋진 인간 한번 되어보고 죽는 게 낫지 않겠어? 우리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나이에서 서로 노력하자. 하루하루 더 멋진 인간이 되기 위해 박웅현의 책 「문장과 순간」에 나오는 글이다. 박웅현의 책을 처음 만난 건 「책은 도끼다」라는 책이었다. 책 속에 담긴 한 문장 한 문장을 자신의 글로 써 내려가며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각의 지평을 넓혀주고 위로해 주는 책이었다. 그 후 책은 도끼다 2편 「다시 책은 도끼다」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 더보기
당신은 어떤 독서를 하고 계시나요?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에 독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소 제목은 '풀을 뜯어먹는 소처럼 독서하라'입니다. 내용의 주된 내용은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만 읽으라는 얘기입니다. 법전도 아니고 주기율표도 아닌데 서론부터 결론까지 의무적으로 다 읽을 필요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의무감으로 책을 읽지 않았네. 재미없는 데는 뛰어넘고, 눈에 띄고 재미있는 곳만 찾아 읽지. 나비가 꿀을 딸 때처럼, 나비는 이 꽃 저 꽃 가서 따지. 1번 2번 순서대로 돌지 않아" 저의 독서는 완독과 정독, 그리고 다독을 목표로 책을 읽었는데, 그리고 읽다가 중간에 끝나버린 책들은 왠지 수습이 안된 것처럼 께름직했었는데, 저와 독서 방법이 다른 이어령 선생님의 생각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론 책 읽기에는 정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보기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숲속 사원의 마법의 주문 인생을 살아가면서 기억에 남는 책이 있다. 한 번을 읽었는데 또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이 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지만, 책을 구입해서 다시 한번 읽고 싶은 책이 있다. 이 책 뒤쪽 리뷰에 이런 글이 있다. "이 책 모든 페이지에 줄을 그었다. 따뜻한 지혜는 내가 고집스럽게 꼭 쥐었던 불안들을 놓고 자유롭고 가벼워질 용기를 주었다. 위로가 용기가 필요할 때마다 다시 펼쳐볼 책이다." 이 리뷰는 정말 이 책을 잘 읽은 독자가 쓴 글이다. 나도 읽으면서 모든 페이지에 줄을 긋고 싶었다. 어쩌면 내가 종교적인 감수성이 예민해서 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죽음에 관한 책과 죽기 전에 누군가가 쓴 인생의 마지막에 대한 이야기에 감동을 받는 것이, 내가 살아온 인생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책 .. 더보기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 김용섭 한동안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보던 책이었다.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제목에서부터 또 공부이야기로 쓴 자기개발서라는 생각이 들어서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책이었다. 그러다가 1년이 넘게 지나고 나서 분류기호를 따라 자기 개발서가 있는 325.211 코너에 같은 책이 세 권이 꽂혀 있는 것을 보았다. '아 이 책이 사람들에게 많이 읽힌 책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한 도서관에 아주 유명한 베스트셀러도 아닌데 같은 책이 세 권이 서가에 꽂혀 있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그러다가 주변 지인에게 이 책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되었고, 결국 책을 읽게 되었다. 그 책이 바로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이다.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라는 것은 직업이 학생이라는 말로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원을 진학한다거나, 학교에 더 몸담고 있.. 더보기
회색인간 - 독서모임[우주비행] 11번째 책수다 독서모임 [우주비행]의 11번째 책수다가 김동식 작가의 "회색 인간"으로 진행되었다. 2022년 10월 7일은 우주비행 독서모임이 시작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번 모임은 1주년 기념으로 10월 6일(목)에 진행되었다. 평소에 책 읽기를 좋아하지만 혼자 읽고 끝내는 책 읽기가 아쉬워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나눌 수 있고, 적용할 수 있는 모임이 필요했다. 주변에 친한 지인들에게 책모임을 하자고 권했고, 1달에 한 권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 지 1년이 지났다. 다들 바쁜 일정에서도 1년 동안 10번의 독서모임을 진행했다. 독서모임을 통해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내가 좋아하는 책만 읽던 독서습관도 조금씩 다른 분야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에 대한 시야도 넓어졌다. 우연히 도서관 홈페이지에.. 더보기
일생일문 - 아홉번째질문 "누구를 믿을 것인가" 이제 쓰러질 듯 불안한 나무 곁으로 스스럼없이 다가와 의가 되어준 나무 한 그루 힘이 있을 때든 없을 때든 인간을 향한 태도를 바꾸지 않은 그에게서 신의의 조건을 배운다. 175p 이황은 26살이 어리고, 벼슬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나는 기대승과 사단칠정에 대한 논쟁을 13년이나 펼쳐 나갑니다. 이것은 이황이 기대승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이황은 모든 제자를 항상 예로 대하고 공경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황은 증손자를 위해 자신의 여종을 보내 젖을 먹여달라는 손자의 청을 거절합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황의 '한결같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상대의 신분이 높든 낮든, 나이가 많든 적든, 자신이 교단에 섰을 때든 일상생활을 할 때든 늘 상대를 존중했죠, 한결같은 태도는 신뢰의 조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닐까 .. 더보기
회색 인간-김동식 「회색 인간」은 표지부터 눈길을 끈다. 발목이 묶인 채 조정당하고 있는 듯한 표지 그림은 이 책이 어떤 책일지 궁금증을 만들어 낸다. 이 책은 단편소설집으로 첫 번째 단편소설의 제목이 「회색 인간」이다. 지저 세계와 지상세계를 나누고 지상세계의 사람들을 데려다가 땅을 넓히기 위해 일을 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인간 노동의 최악의 상황들을 설정하고, 특히 먹을 것이 없는 상황을 설정하여 비인간적인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다. 그러다, 노래하는 여인, 벽에다 그림 그리는 화가, 그리고 소설을 쓸 수 있다는 청년이 나타나면서 비인간적인 그들만의 세상은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해간다. 먹을 것으로 아귀다툼을 하는 사람들은 회색 인간이었지만, 노래, 그림, 문학 등으로 마음이 변한 세상은 더 이상 회색이 아니라며 글을 마.. 더보기
회색인간 중 '사망공동체' 「회색 인간」 중 14번째 소설 '사망 공동체'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불평등 문제에 심각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저희 저승에서는 사망자 두 배 정책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제 이승의 인간들은 영혼의 짝 한 명과 무작위로 맺어지게 될 겁니다. 둘 중 한 명만 사망하여도 나머지 한 명이 함께 사망하는 겁니다." 죽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인류는 안 죽는 방법을 찾아냈다. 사형집행금지, 전쟁 중지, 굶어 죽는 제3세계 지원, 노인복지...... 급기야 죽지 않는 노화방지약을 개발했다. 갑자기 헛웃음이 나왔다. 이 웃음이 어이없어서 웃는 웃음인데도, 왠지 슬펐다. 어쩌면 인류는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얼마 안 되는 소수가 모든 것을 다 가져가고 있고, 지금 세계가 주목하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