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순례주택-유은실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을 읽었다. 그 책은 「순례 주택」이다. 순례 주택은 3월에 신청한 독서모임의 첫 번째 책으로 선정된 책이다. 또 이 책은 평택시에서 2022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책을 읽어 볼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주제는 어른 같은 어른인 순례 씨와 거북마을 어른들 그리고 원더 그랜디움이라는 아파트에 사는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인 수림이네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이다. 또 한편으로는 부모가 되었어도 여전히 부모의 그늘에서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사는 40대에 대한 이야기이고, 또 한편으로는 집과 학력과 같은 눈에 보이는 걸로 사람을 판단하는 지금의 행태를 꼬집는 책이기도 하다. 고급 아파트에 빚내서 살면서도 아무런 감흥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과 .. 더보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 송희구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라는 책을 도서관에서 처음 봤을 때 뭐 이런 책을... 하고 생각했다. 대출대에 있는 사서분이 이 책 요즘 유명한 책이라 예약 안 하면 빌릴 수도 없어요. 그리고 재미있어요. 꼭 읽어보세요.라고 한다. 처음에 읽기 싫었던 책도 다른 사람이 재미있다고 추천하니까 왠지 읽고 싶어졌다. 처음 1/3쯤 읽으면서 왜 이 책을 읽고 있을까. 이 책이 무슨 의미가 있는 책인가 했다. 그냥 대기업에 다니는 꼰대 김 부장의 일상이 별로 읽고 싶지 않았고, 큰 감동도 없었고, 나는 당연히 이런 부류의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중간을 넘어가면서 김 부장이 지방 공장으로 발령 나고, 이후에 해고되면서, 상무가 김 부장에게 해주는 말들은 나에게 하는 말이었다. 남들보다 .. 더보기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 김누리 오랜만에 맘에 드는 책을 읽었다. 김누리 교수가 쓴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라는 책이다. 김누리 교수에 대한 글을 처음 읽었던 건, 작년에 「코로나 사피엔스」라는 한국의 석학이라고 불리는 6명이 코로나 이후 미래에 대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었고, 김누리 교수의 글이 크게 와닿지 않았었다. 어쩌면 내가 관심을 두고 읽지 않아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책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는 진짜 진보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한국에서 정의당이나 진보당에 계신 사람이 보면 이 정도의 글 가지고 무슨 진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진보적 성향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나에게는 그동안 내 생각과 사고방식은 진보가 아니라 보수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더보기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 김범석 요즘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가는 코너는 300번대, 자기 개발, 경제경영, 정치 경제 등 사회과학에 관련된 책들을 주로 빌리거나 많이 읽고 있는 편이다. 그러다 오늘은 문득 가볍게 읽을만한 에세이가 뭐가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매번 어렵고, 생각하고, 기록하고,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책들만 골라 읽지 말고, 그냥 편하게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책 한 권 가볍게 읽자는 마음으로 에세이가 있는 818번대 코너로 갔다. 그리고 이 책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를 읽기 시작했고, 3~4시간 정도 완독을 했다. 에세이가 그냥 편하게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내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저자 김범석 작가는 서울대학교 암병원 종양내과 전문의로 암환자들의 죽기 전 마지막 이야기를 통해 죽음과 삶에 대해 어떻게 .. 더보기
알로하, 나의 엄마들 - 이금이 이 책을 소개받았을 때 작년에 읽었던, 「파친코」와 비슷한 내용에 소설이라고 소개를 받았다. 작년에 「파친코」라는 소설을 통해 재일조선인이 가지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서 겪었던 차별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민진 작가는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대로 상관없다"말로 재일조선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말해주었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작년에 읽었던 「파친코」와 비슷한 소설인지는 잘 모르겠다. 비슷한 것은 장소가 다를 뿐 같은 시대 이민자들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소설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사실 나는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하와이에 그렇게 많은 한국인 이민자가 있었는지, 사진결혼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나라가 빼앗긴 상황에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그 상황들은 우리가 소.. 더보기
1등의 독서법 - 이해성 2022년을 시작하면서 독서와 관련되어 3번째 책을 읽었다. 1000권의 독서를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는 「1등의 독서법」이다. 독서에 관한 책을 보면 성공한 모든 사람, 혹은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아는 모든 위인들은 전부 독서에 대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독서방법에 있어서도 구체적으로 말해준다. 단순히 읽기만 해서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없다는 것이다. 읽고, 쓰고, 생각하는 시간이 있어야 결국 독서의 효과가 나타난다. 지금 같은 정보화 시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왜 독서가 필요한지 설명해준다. 연관성을 파악하고, 정보를 옳고 그름과, 주체적 판단능력을 키워야 결국 정보가 내 것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키워드를 통한 독서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해준다. 목적.. 더보기
독서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허필선 10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매년 100편의 서평을 쓰고, 책을 내고, 강사가 되는 그 시간들을 겪어나가면서 자신이 생각한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그리고 통찰력 있게 풀어놓은 책이다. 코로나19가 시작되고 나서 시작한 나의 독서생활에 대해 다시금 용기를 주는 책이었고, 책을 읽는 것이 그냥 시간 낭비가 아니라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해보게 해 준 책이다. 또 이 책은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기술적 접근, 독서법에 대한 이야기도 하지만, 독서를 통해 자신이 성장하는 스토리와 독서가 자신을 변화시켰던 부분에 있어 왜 중요하며, 왜 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말해주고 있다. 한동안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었고, 책 제목만 봤을 때는 왠지 그 .. 더보기
마음챙김 - Good Morning, I Love You 작년(2021년) 여름 마음챙김이라는 8주간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14명의 지인들과 프로그램을 배운 적이 있었다. 그리고 벌써 반년이 지나는 동안 아침에 일어나 명상을 하거나, 주의를 기울여 집중을 해보지 못했다. 샤피로 교수의 「마음챙김」이라는 책은 작년에 워낙 유명했던 책이라 익히 알고 있었던 책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 특별한 감흥 없이 마음챙김에 대한 이론서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이 책은 왜 마음챙김이 우리 삶에 필요한지 알려주는 안내서이자 마음챙김이라는 것이 수련을 통해서 할 수도 있지만 평상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어떤 것이라고 소개해 주는 책이다. 어느 날 책의 영어 제목이 「Good Morning, I Love You」라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 마음챙김은 결국 .. 더보기